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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프리카값 약세 흐름이 두드러지고 있다. 6월 파프리카 주산지 출하기가 맞물려 당분간 시세는 약세를 면치 못할 전망이다.
26일 서울 가락시장에서 빨강 파프리카는 5㎏ 상품 한상자당 2만187원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해 5월 평균값(2만2280원)보다 9% 낮고, 평년 5월 평균값(1만8992원)보다는 6% 높은 값이다. 이달 1∼21일 평균 경락값은 2만4083원을 기록하며 평년 대비 강세를 보였으나 최근 하락세로 돌아섰다.
하락세 원인은 강원지역 조기 출하가 주요인으로 풀이된다. 5월 중순까지는 영호남지역 작황 부진으로 물량이 감소해 강세를 형성했지만, 최근 강원지역 조기 출하가 시작되며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박준영 농협가락공판장 경매사는 “일부 농가에서 저온현상과 병해충 피해의 영향으로 생육이 저조해지자 예년보다 빨리 정리해 반입량이 감소하는 흐름을 보였으나 최근 강원지역에서 조기 출하에 나서고 영호남지역에서도 다시 물량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분간 공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시세는 약보합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측된다. 최형석 서울청과 경매사는 “보통 파프리카는 11월부터 이듬해 6월까지 영호남지역, 6월부터 11월까지는 강원지역을 중심으로 출하되는데 올해는 강원지역 출하가 다소 빨리 시작됐다”며 “5월 마지막 주부터 영호남과 강원지역 출하가 겹쳐 당분간은 반입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판로 부담을 덜어주던 대일 수출 역시 감소해 시장 반입량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4월 신선 파프리카 수출물량은 2344t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5% 감소했다. 대일 수출 감소는 최근 일본 내 파프리카 생산이 증가한 영향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내수 소비는 점차 늘어날 것으로 점쳐졌다. 박 경매사는 “경기침체 여파로 한동안 소비가 위축됐지만 최근 약보합세 흐름을 타자 다시 수요가 늘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파프리카는 뷔페 등 외식업계에서 많이 사용하는 품목으로 연휴와 휴가기간에 소비자 외식이 늘면 수요는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전문가들은 출하 시기가 하나의 변수라고 입을 모았다. 최 경매사는 “날씨 등 여러 요인으로 일부 지역에서 빨강 파프리카 정식이 2∼3주 미뤄져 7월 물량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며 “물량 변동에 따라 시세 변동폭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최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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